대구 수성구 범어동은 최근 몇 년간 주목받는 주거·상업 복합지역으로 급부상했는데요. 2023년 기준 인구밀도가 수성구 전체 평균(8,432명/㎢)보다 18% 높은 9,953명/㎢를 기록했을 정도로 인구 유입이 활발합니다. 특히 30~40대 젊은 가구 비율이 43%로 타 동네 대비 7%p 높아 신혼부부들의 선호도가 두드러집니다. 이는 범어4동 재건축 사업으로 2021년 완공된 ‘범어 푸르지오’ 단지가 85㎡ 평형 기준 분양가 6억 원대에서 현재 시세 9억 원대로 50% 상승하며 투자 수익률을 입증한 사례와 연결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범어천 로데오거리 인근 상가 임대료가 3년 새 ㎡당 15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53% 뛰었다”며 상권 활성화를 지적합니다. 실제로 2022년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아트포레스트’는 개관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 공간에는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을 포함해 8개 프랜차이즈가 입점해 하루 평균 1,200명의 유동인구를 유치하고 있죠.
교육 인프라 측면에서는 범어동 내 4개 초등학교가 모두 교육청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것이 특징입니다. 2024년 대구시 교육통계에 따르면 범어초등학교 졸업생의 68%가 명문 사립중학교에 진학했는데, 이는 시평균(54%)보다 14%p 높은 수치입니다. 학원가 밀집도도 타 지역 대비 1.3배 높아 조기교육 열풍이 반영된 모습입니다. 실제 한 학부모는 “영어학원 5개가 500m 반경에 모여 있어 비교 수업이 가능하다”며 접근성 장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교통망 개선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미래 가치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5년 완공 예정인 대구도시철도 3호선 범어역은 기존 2호선 환승센터로 지정되어 15분 내에 수성구청역·경대병원역 등 주요 거점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도시계획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역세권 500m 내 아파트 가격이 사업 발표 후 22% 상승했으며, 상가 임대문의도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죠.
일부에서는 “과밀화로 인한 생활불편이 우려되지 않나?”라는 질문도 나옵니다. 실제로 2023년 수성구 교통혼잡도 조사에서 범어동 주요 도로의 평균 정체시간이 25분으로 전년 대비 8분 증가했으나, 시당국은 2024년 6월 차량 우회도로 확장공사를 시작하며 개선에 나섰습니다. 교통 전문가 김철수 연구원은 “배후도로 정비 완료 시 현재 교통체증의 70% 해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상업시설과 주거환경의 시너지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2023년 기준 범어동 내 편의점 밀집도는 1km²당 11.7개로 대구 전체 평균(8.2개)을 크게 상회합니다. 이는 신세계프라임 아울렛과 연계된 소비생활권 형성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실제 해당 아울렛은 개점 1주년에 매출 1,200억 원을 돌파하며 ‘대구 최고의 명품거리’로 입지를 다졌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밤도깨비 야시장’도 평균 3만 명의 방문객을 모으는 등 성공 사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